불교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 성철스님 백일법문 79일차의 핵심 메시지
요즘 같은 시대에 ‘진짜 수행’이란 무엇일까요? 마음이 복잡하고,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잠깐의 명상이나 마음 공부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단순히 마음을 조용히 하는 것을 ‘수행’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성철스님의 백일법문은, 이런 오해를 바로잡고 ‘진짜 수행’이 무엇인지에 대해 날카롭게 짚어주는데요, 79일차 법문에서는 수행의 핵심이자, 가짜 수행과 진짜 수행을 가르는 기준을 명쾌히 제시합니다.
오늘은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중 79일차에서 다루신 내용을 토대로, 불교 수행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정리해드립니다.
진짜 수행은 '산매(삼매)'에서 시작한다
성철스님은 79일차 법문에서 “수행은 산매(三昧, 삼매)가 중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삼매란, 마음이 한곳에 깊이 집중되어 흔들림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정(定)’의 단계, 즉 선정입니다.
이 법문에서 스님은 “깨달음도 좋고 공(空)도 좋고 방편도 좋고 다 좋다. 그러나 이것은 산매가 성숙된 다음 이야기다.”라고 단언하셨습니다.
즉, 아무리 불교 철학을 공부하고 공(空)을 논하더라도, 산매라는 기초 없는 수행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는 뜻이죠.
☑️ 여러분은 아래 중 어디에 더 가깝나요?
수행 행태 | 내면 반응 |
---|---|
지식 위주의 불교 독서 |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산란한 상태 |
매일 정해진 시간 명상 수행 | 마음이 청정하고 깊은 안정감 경험 |
성철스님은 후자의 사례, 즉 산매를 기반으로 한 수행을 ‘진짜 불교 수행’이라고 보셨습니다.
무엇이 삼매를 어렵게 만드는가?
현대인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마음의 산란'입니다. 주변 소음, 디지털 기기의 자극, 끝없는 생각은 삼매 상태를 방해합니다. 성철스님은 이를 두고 ‘분별심’을 버려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산매는 분별심이 없어진 다음에야 될 수 있단 말입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대표적입니다.
✅ 실용 팁: 분별심을 줄이기 위한 하루 10분 실천법
- 스마트폰 알림을 끄기
-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조용히 앉기
- 단순한 호흡의 흐름에만 집중하기 (잡념은 흘려보내기)
삼매는 모든 수행문의 문턱이다
성철스님은 삼매 없이 이뤄지는 깨달음, 공, 방편 등은 허상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고전적인 경전에서도 이 점은 반복해서 강조됩니다.
예: 《장아함경》에서는 “산매 없는 수행은 양끝이 번득이는 칼날을 맨손으로 잡는 것과 같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깨달음이 곧장 오는 것처럼 포장하는 현대의 일부 명상 상품에 대해, 스님은 고요하게 경계하고 계신 셈이죠.
지식의 함정: 공부만으로는 해탈이 없다
“팔만대장경만 공부해도 안된다, 산매가 없다면.”
이 문장은 스님의 법문 중에서도 많은 수행자들에게 충격을 준 부분입니다. 맹목적인 경전 지식 축적보다는, 한 생각을 집중하고 바라보는 힘이 먼저라는 의미입니다.
✴️ 참고: 스님의 79번째 법문은 오히려 초보 수행자일수록 다시 읽어야 할 핵심 가르침으로 평가받습니다.
성철스님의 한 마디, 마음에 깊이 새겨보기
“한 생각을 고요히 모아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산매다. 그것이 올바른 공부요 제대로 된 불교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인 것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하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놀라운 통찰을 줍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오롯이 ‘한 생각’에 집중하는 삶이야말로 불교 수행의 첫걸음이라는 것. 단순하지만 깊이를 머금은 이 메시지를 지닌 채 산매 수행을 실천해보세요.
⏳ 핵심 요약 및 실천 지침
- 진짜 불교 수행은 삼매(산매)에서 시작된다
- 지식이나 깨달음보다 먼저 마음 집중을 길러야 한다
- 분별심을 줄이는 것이 삼매의 시작
-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 사용 습관부터 점검해보자
- 매일 10분, 조용한 공간에서 호흡에 집중해보라
📌 실천 체크리스트
✔ 오늘 정해진 시간에 앉았다
✔ 잡념을 인식하되 쫓지 않았다
✔ 스마트폰은 비행기 모드에 두었다
✔ 마음이 바빠도 10분을 넘기지 않았다
더 알고 싶다면:
✅ 『성철 백일법문』 중 후반부인 제80~100일차는 삼매 이후의 지혜, 공(空)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 가까운 선센터나 참선모임에서 입문적인 집중법(산매 수행)을 체험해보세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산매 상태에 들어가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꾸준히 매일 실천한다면 짧게는 몇 주, 길게는 수개월 동안 마음의 안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속이 중요합니다.
Q. 명상과 산매는 같은 건가요?
A. 어느 정도 유사하지만, 불교에서의 ‘산매’는 단순한 휴식이나 릴랙스보다 훨씬 높은 집중 상태를 의미합니다. 정(定), 즉 '움직이지 않는 고요한 마음'을 목표로 합니다.
Q. 삼매가 잘 안 될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너무 애쓰지 마세요. 애쓰는 마음조차 분별심의 한 형태입니다. 차라리 '그 애씀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중요한 건 알아차림과 꾸준한 반복입니다.
🪷 마치며 — 불교의 핵은 삼매다
성철스님은 79일 차 법문에서 수행의 뿌리를 다시 단단히 잡아주셨습니다. 깨달음이나 해탈, 공(空)이라는 개념이 아무리 높고 아름다워 보여도, 바탕인 산매 없이는 허공의 공성空聲일 뿐입니다. 우린 조용히 앉아, 하나의 대상에 마음을 모으고 고요하게 지켜보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달마대사의 표현처럼, “수행은 앉는 데 있다(靜坐)”. 그 앉음을 오늘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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